print

메타버스 세미나 연 SC제일은행…"예측불허 장세서 이렇게 투자해야"

경기 회복세 타고 2022년까지 주식 상승세 지속될 수 있어
물가 및 금리 상승 대비 포트폴리오 …글로벌 가치주, 채권 펀드 선보여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 이번 세미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SC제일은행 유튜브 캡처]
 
'글로벌 자산가격 급등에 따른 버블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글로벌 경기가 예측 불허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각에선 그럼에도 성장주에 대한 투자 유지를, 반대시각에선 가치주만 아니라 저축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맞춰 SC제일은행에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가상세계)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관리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회복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주제로 열렸다. 지난 2~3년간 국내 주요 은행들이 라임과 옵티머스 등의 펀드 사태에 휩싸이면서도 SC제일은행은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유일하게 이 사태에서 벗어났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SC제일은행은 '안전하면서 이익을 꾸준하게 낼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 회복세 지속하겠지만, 버블 우려 상존

 
21일 SC제일은행은 이번 세미나에 스티브 브라이스(Steve Brice) SC그룹 투자전략 총괄과 래리핀크(Larry Fink) 블랙록 자산운용 CEO를 초청해 글로벌 경기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총괄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증가하면서 주식시장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세를 통해 2022년까지 증시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주식 자산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스티브 브라이스 총괄은 "경제 성장 국면에서는 인플레이션 환경과 관련 없이 주식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2022년까지 글로벌 경기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강세장 이후 2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15% 이상 상승했다"며 "2009년과 2020년 주식 시장의 움직임이 비슷한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주식 시장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고 (앞으로) 수익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호한 성과 추이가 지속할 것"이라며 "업종별로 미국과 유럽 공통적으로 가치주 성격의 금융과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의 소재 업종 역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에 대해선 내성을 가진 코로나19 등장과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대규모 확산,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을 꼽았다.  
 
SC제일은행 메타버스 세미나 모습 [사진 SC제일은행 유튜브 캡처]
 
특별 게스트로 나온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자산운용의 래리핀크 최고경영자(CEO)는 보다 신중한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기후변화가 불평등을 심화시켰고, 인플레이션 또한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시장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영향력을 가졌다고 봤다.
 
래리핀크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적 수준"이라며 "상당 수준의 유동성이 감소하면 투자금의 상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그는 인플레이션 국면과 관련해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봤다. 래리핀크는 "수명이 늘어난 만큼 저축이 중요해졌고 궁극적으로 장기 투자자산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며 "다만 기후변화 문제 등도 기업과 정부가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치주 펀드 '삼성티로프라이스글로벌밸류 펀드'를 7월 말 출시

 
SC제일은행은 SC그룹 전망에 맞춘 하반기 펀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박순현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억눌렸던 수요가 나타나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인플레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리오프닝(Re-opening)에 따른 경기 회복 ▲물가 및 금리 상승 지속 ▲높아진 자산 가격 대응 등을 통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박 부장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글로벌 가치주 펀드인 '삼성티로프라이스글로벌밸류 펀드'를 7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의 대표적 가치주 펀드를 삼성자산운용이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물가 상승 구간에서 가치주 비중을 높아야 한다고 분석해 내놓은 펀드 상품이다.  
 
다만 SC제일은행은 단순히 가치주만을 가지고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하반기 실적 장세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판단,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 퀄리티 펀드'도 소개했다. 박 부장은 "이 펀드는 SC제일은행이 오랫동안 추천해온 펀드"라며 "다른 주식형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여온 주식형 펀드로 글로벌 운용사인 웰링턴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형태의 해외 주식형 펀드"라고 소개했다.  
 
박 부장은 "이 두 펀드를 통해 SC제일은행은 변동성을 낮출 뿐 아니라 실적 장세에서 소외되지 않는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부장은 '한화글로벌본드인컴 펀드'도 소개했다. 그는 "금리 상승은 채권 투자자에게 매우 불편한 요인"이라며 "이 펀드를 활용할 경우 금리 민감도를 낮추는 동시에 투자등급 채권 대비 높은 수익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이번 세미나와 관련해 "금리 인상 예고에다 미·중 패권 전쟁은 격렬해지고 있다. 코스피는 최고점을 찍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예측이 굉장히 어렵고 불투명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에 대한, 또는 시장 경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일 상의 회장단 "에너지·첨단기술 민간 협력 강화"

2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역대급 흥행…일 거래액 100억 행진

3한경협 "조세 전문가 82%, 상속세 완화에 긍정"

4고양·의정부시·동대문구·세종시 '2024년 스마트도시' 인증

5BAT로스만스,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 출시

6바이든 정부, 반도체 보조금 규모 줄인다…5억 달러 넘게 축소

7김종민 '11세 연하♥' 눈 뜨자마자…"혼자 몸 아녔으면"

810년 간 청약 경쟁률 높은 지역 1위 '세종시'…2위는 부산

9영종도 '누구나집' 입주 지연 1년 째…갈등 여전

실시간 뉴스

1한일 상의 회장단 "에너지·첨단기술 민간 협력 강화"

2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블랙 프라이데이’ 역대급 흥행…일 거래액 100억 행진

3한경협 "조세 전문가 82%, 상속세 완화에 긍정"

4고양·의정부시·동대문구·세종시 '2024년 스마트도시' 인증

5BAT로스만스, 합성니코틴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