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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열풍에 상반기 전산장애 분쟁 285% 급증 [체크리포트]

 
 
공모주 투자 열풍에 올 상반기 전산 장애 분쟁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급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선물업계 총 58개사 중 28개사에서 발생한 민원 및 분쟁 건수는 34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0건 보다 75.08% 증가했다.
 
분쟁 유형 가운데 전산 장애와 주문집행 관련 건수가 늘었다. 특히 전산 장애 분쟁 건수는 2025건으로 지난해 동기(526건) 대비 284.98% 급증했다. 한국거래소는 “주식 시장의 거래 규모가 커지고,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거래량이 단기간에 집중되며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산 장애 분쟁 건수 증가는 공모주 투자 열풍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다. 상반기 HTS·MTS 주문과 관련한 민원·분쟁 건수는 222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3% 늘었다.
 
주문집행 분쟁 건수는 같은 기간 66건에서 74건으로 12.1% 늘어났다. 이는 반대매매·주문제출 과정에서 일어난 착오·지연과 관련된 분쟁이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뒤, 빌린 돈을 만기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시장 관심이 높은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다”며 “매매를 위한 HTS·MTS 접속이 집중되면 주문 오류 등 분쟁 발생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전산 장애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체 주문수단을 사전에 확인해 전산 장애 상황 대비 ▶매매 의사를 입증할 수 있는 기록 확보 ▶평소 개인의 전산기기 성능과 주문 환경 점검 등을 당부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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