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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지분 분석③] 롯데‧네이버, 해외법인으로 계열사에 영향력 확대

SK‧LG‧카카오도 해외법인 통해 국내 출자
계열사에 출자한 비영리법인도 78개

 
 
롯데월드 타워 전경.[사진 중앙포토]
총수가 있는 국내 기업집단 가운데 해외 계열사나 공익법인을 통해 국내 계열사를 우회 지배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는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총수가 있는 국내 기업집단 중 22개 집단 소속 60개 해외 계열사가 국내 58개 계열회사에 출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51개)보다 9개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한 해외 계열회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는 롯데(16개)가 꼽혔다. 네이버(5개), SK・LG(각 4개)도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코오롱・이랜드・호반건설・동원도 각각 3개씩 보유해 뒤를 이었다.  
 
해외계열사가 지분을 보유한 58개 국내계열회사 가운데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18개사(31%)에 달했다. 이 중 총수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곳은 15개,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한 곳도 1개로 나타났다.  
 
비영리법인을 이용해 계열회사 지분을 보유하는 사례도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42개 집단의 78개 비영리법인이 139개 계열회사의 지분을 보유했다. 평균 지분율은 1.18% 수준이었지만 계열출자 비영리법인 수를 비롯해 피출자계열회사 수는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계열출자 비영리법인 수는 2016년 68개였는데 이듬해 71개로 늘었고 2020년에는 75개, 2021년에는 78개로 증가했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은 계열회사 지분율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60개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평균 지분율은 51.7%로 지난해보다 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회사 지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넥슨(93.8%), 대방건설(92.0%), 네이버(89.1%)가 꼽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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