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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시발(始發)카드로”…MZ 사로잡은 이색카드 ‘인기 폭주’

BC카드, 사회초년생 겨냥해 180‧1800원 차등 청구 할인
춘식이‧BTS 내세워 '카드 디자인'에 감성 마케팅

 
 
[사진 BC카드]
“시발(始發)카드 발급하러 왔는데요” “워크맨 카드 말이십니까, 고객님?”
 
BC카드가 지난 14일 출시한 파격적인 이름의 ‘시발카드’가 화제다. BC카드는 인기 웹 예능 '워크맨(JTBC 룰루랄라 스튜디오 제작)'과 손잡고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시발카드는 인기에 힘입어 추석 전으로 예정됐던 배송도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시발카드, 물량 급증으로 추석 이후 순차 배송 

[사진 BC카드 홈페이지]
카드의 명칭인 ‘始發(시발)’은 사전적 의미인 ‘일의 새로운 출발’을 뜻한다. 시발카드는 사회초년생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와 소비 트렌드, 재미 요소 등을 접목해 출시됐다. 젊은층 사이에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를 '시발비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카드 디자인 역시 워크맨 콘텐트 특징을 일부 차용했다. 직장인을 위한 ‘사직서’, ‘사원증’ 등의 개성 있는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커뮤니티에선 “책상 위에 사직서 카드 놓고 퇴근해도 되냐”, “택시 탈 때 쓰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시발카드 혜택은 '선 넘는 특별 할인'이란 명칭으로 결제 금액 구간별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1800~1만8000원 미만은 결제 건당 '180원'(최대 일 5회, 월 50회), 1만8000원 이상은 '1800원' 할인(최대 일 2회, 월 10회)해준다.
 
해당 할인은 ▲홧김택시(택시업종) ▲커피수혈(커피전문점) ▲배달냠냠(배달업종) ▲쇼핑치료(백화점, 온라인몰) ▲간식털이(편의점) 등 5가지 업종에서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이용 시 적용된다. 오는 30일까지 신규 신청 고객에게 연회비 전액을 캐시백 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시발카드 반응이 폭발적이라 물량을 늘렸다”며 “카드 플레이트 조달과 추석 연휴가 겹치는 등 연휴 이후 순차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실물카드를 받기 전 모바일 형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아이돌 카드로 MZ '취향 저격'

카드업계는 MZ세대를 겨냥해 아이돌, 캐릭터 등 눈길을 끄는 ‘콜라보’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MZ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넣거나 한정판 스티커를 제공하는 식이다.
 
[사진 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지난 7월 15일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춘식이 카드’를 출시했다. 춘식이는 카카오프렌즈의 신규 캐릭터로 지난해 ‘라이언’의 반려묘로 새롭게 등장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춘식이 카드’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만 장을 넘겼다. 업계에 따르면 춘식이 카드 발급 고객 중 70% 이상이 20~30세대로 나타났다. 
 
춘식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스트리밍‧배달‧교통 등의 업종에서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조건 없는 0.5% ‘기본 캐시백’ 혜택도 담았다. 실물카드와 함께 춘식이 캐릭터 스티커 세트도 함께 제공된다.
 
[사진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지난 14일 ‘아이돌 팬’들을 겨냥해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와 함께 PLCC ‘Weverse 신한카드(위버스 신한카드)’를 내놨다. 위버스 신한카드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4팀의 카드 4종으로 구성됐다. 각 아티스트 팬덤을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메인 결제카드 플레이트에는 각 아티스트와 팬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았다. 신용카드는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담긴 소장용 포토 플레이트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체크카드는 소정의 수수료를 내면 포토 플레이트를 발급할 수 있다. 해당 카드는 발급 후 자동으로 위버스샵 간편결제에 등록돼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신용카드는 월 최대 7만원, 체크카드는 월 최대 3만원까지 위버스샵 캐시가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젊은층들은 혜택도 고려하지만 주로 캐릭터나 이색적인 마케팅을 보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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