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71만명이던 카카오 소액주주 수 9월 201만명 돌파
분할 이후 규제 리스크에 주가 부진, 고점 물린 개미 많아

카카오를 담은 개인투자자가 부쩍 늘어난 건 지난 4월 이 회사가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1주당 55만원을 훌쩍 넘는 주가가 11만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액면분할은 기업가치에 변동이 없지만, 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소액으로도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투자 부담이 적어져 카카오 주식을 담는 이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국민주’로 등극하게 됐다.
그렇다면 카카오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는 쏠쏠한 이익을 거뒀을까. 일단 카카오의 주가 상승률은 나쁘지 않았다. 올해 초 카카오의 주가는 7만8178원이었는데, 11월 17일엔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9.89%나 상승했다.
하지만 소액주주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액면분할 이후 시점부터 따져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액면가를 쪼개고 거래를 재개한 카카오의 주가는 4월 15일 12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11월 17일 주가 수준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6~9월 이 회사 주가는 14만~16만원 수준을 유지하며 고공 행진했는데, 규제 리스크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가 11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현재 12만원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문제는 주가가 고점일 때 카카오 주식을 담은 개인투자자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다. 액면분할 이후 카카오를 사들인 개인투자자(4월 15일~11월 17일 기준)의 평균 매수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13만5083원으로 계산된다. 현 주가(12만5000원)보다 7.46% 낮다. 액면분할 이후 카카오 주식이 국민주로 등극했지만, 수익률로는 큰 재미를 주진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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