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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감 꺾였나, 상승세 타는 여행·항공株

노란풍선·하나투어 3% 넘게 오르며 강세, 항공주도 동반 상승
봉쇄 가능성 완화와 코로나 치료제 기대감에 국내 항공·여행주↑

 
 
3일 대한항공을 비롯한 여행·항공주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중이다. [사진 대한항공]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고개를 들던 여행·항공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고비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미국의 국경 봉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 점쳐지면서, 국내 여행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여행주는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날 노란풍선은 오후 3시 9분 기준 4.45% 상승했고, 장중 11% 넘게 올랐다. 레드캡투어와 참좋은여행은 각각 3%, 2% 넘게 오르고 있다. 참좋은여행·레드캡투어는 지난 1일부터 3거래일째 상승세다.
 
여행주가 오르면서 항공주도 동반 상승 중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이날 2% 넘게 오르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1% 넘게 올랐다. 세 기업은 3거래일째 상승세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일 바이든 행정부가 “봉쇄조치는 없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오미크론 공포로 국내 대표 항공주들은 2% 넘게 빠졌고, 여행주들도 3% 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하락세가 반등하게 된 건, 지난 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 방역 지침에 대규모 봉쇄 조치나 입국 금지 대신에, 백신과 부스터샷, 코로나 검사 확대 등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히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델타항공(9.28%)과 크루즈 업종 중 카니발(9.22%), 여행 관련주인 부킹닷컴(5.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적 봉쇄가 없다고 상기시켰던 기자회견과 비어 바이오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 심리 등이 부각되면서 (뉴욕증시에서) 여행, 레저, 항공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한국 증시 투자 심리 개선 기대를 이어가게 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여행주에 대한 앞으로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오미크론의 영향은 있었지만 여행·항공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행·항공주의 최근 주가 상승은 오미크론의 공포로 하락했던 주가가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여행·항공주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건 맞지만,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지가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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