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오미크론 앞에서 속수무책…"내년 韓경제에도 악영향" 전망
골드만삭스, 미국 2022년 GDP 증가율 하향 조정
韓경제도 위기…오미크론발 경제충격 내년까지 이어지나

골드만 美GDP 하향 조정…"오미크론이 경제 악영향"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성장률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조지프 브릭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활동 재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바이러스가 더 빨리 확산하지만 중증 질환에 대한 면역은 조금만 약화하는 완만한 수준의 하방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 3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때문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중소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불길한 조짐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지난달 25일 이후 7.4% 떨어져 같은 기간 대형주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하락률(3.5%)을 두 배 상회했다.
러셀 20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CNN은 “전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초대형 기업들과 달리 러셀 2000 지수 기업들은 미 국내 시장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이런 추세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내년 국내 경제, 경착륙 모습 보일 것" 우려
지난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통해 코로나19의 겨울 대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시기가 겹치면서 국내 경제에서 소비 심리의 약화 등으로 경제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연구원은 오미크론발 경제 충격이 내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국내 경기 회복세를 약화하는 요인이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가운데 위험 요인의 강도에 따라 국내 경제가 연착륙이나 경착륙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착륙은 경착륙과 달리 경제가 완만하게 수축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미국과 유로존 등의 선진국을 포함해 한국도 앞으로 경기 하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신흥국 경제도 러시아를 제외하고 일찌감치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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