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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 ‘7000명’ 넘어 역대 최다…위드 코로나 ‘독’ 됐나

김부겸 “병상 확충, 확진 증가세 따라잡기 역부족”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퍼졌나 우려감도 커져
공동격리자 관리기간 10일에서 7일로 단축키로
내년부터 고위험 재택치료자에 먹는 치료제 처방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7142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처음으로 5000명대를 넘어선 이후 일주일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대로 늘어난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전날보다 66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섰고, 오늘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매섭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 힘겨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4115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12월 1일 확진자수는 5122명으로 1000명가량 늘었다. 이후 일주일 뒤인 8일 하루 2000명 더 증가한 것이다.
 
병상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택치료 체제를 확대키로 했던 대응 방안도 개선하기로 했다. 시·군·구 부단체장 책임으로 행정지원 인력을 확대 투입하고 관리의료기관도 병원뿐 아니라 의원급까지 확대해 재택치료 지원체계를 한층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치료기간 중 환자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고자 응급이송체계를 확충하는 한편, 단기·외래진료 시스템 구축, 정신건강 지원 등 의료서비스를 빈틈없이 보완한다”며 “내년 초부터는 경구용 치료제가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도 처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김 총리는 또 “60세 이상이 전체 확진자의 35%, 위중증 환자의 84%에 이르고 있으며 부쩍 늘어난 청소년 감염으로 학교와 가족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기본·3차 접종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의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파력이 커 향후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덜 심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 의학고문인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를 판단하려면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초기 징후들을 볼 때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더 약할 수 있다고 7일(현지시각) AFP 통신은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전파력에 대해 “틀림없이 고도로 전염성이 강하지만,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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