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 체결…정창선 회장 "초일류 건설기업 만들것"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후 내년 2월쯤 인수 최종 마무리
“대우건설의 저력을 믿으며 중흥과 함께 세계 초일류 건설기업들 만들겠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 한 후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에서 열린 중흥그룹과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이자 산업은행 자회사이다.
정 회장은 “이제 중흥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첫 단계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합병 후 통합을 하는 기업합병 방법)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흥은 지난 7월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5개월간 진행해 온 인수 실무 작업을 모두 마무리됐다. 중흥은 이달 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통상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가 2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2월 중순에서 말쯤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가격에 대한 조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 인수가는 2조1000억원으로 대우건설의 주식 2억1093만1209주, 지분율 50.75%를 인수하는 것이다. 인수가 조정은 400억 내외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흥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 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임직원 처우 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자율과 책임)의 고양 ▲내부승진 보장 ▲능력 위주의 발탁 인사 등 현안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하는 방향을 찾아가기로 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버지(정창선 회장)께서 지금까지 생각해오셨던 것을 저는 뒤에서 도운 것이지만 머리가 쭈뼛쭈뼛 설 정도로 흥분이 되는 기쁜 일"이라며 "(정창선)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참 좋은 회사(대우건설)를 인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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