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증시 혼조 나스닥 1.3% 빠질 때 다우는 사상 최고
10년물 미 국채금리 오르자 나스닥·S&P 하락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로서 악재
다우 지수는 2022년 들어 사상 최고 경신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새해부터 혼조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대로 기술주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반면 이런 상황에서도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금융,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한 1만5622.72,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내린 4793.5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 대비 0.59% 상승한 3만6799.65에 장을 마치며 2022년 들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과 S&P 하락은 미국의 시장 금리가 새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1.666%까지 급등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여기에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미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금리 혜택을 봐온 성장주들에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경제 불안정성 확대로 나스닥과 S&P 상승이 막힌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우 지수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지만, 입원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잇단 연구 결과 발표에 따라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