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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횡령’ 오스템 패싱하는 증권사들, 펀드 판매 중단 러시

신한금투 “오스템 사건 전개 따라 수익률 변동 예상돼, 펀드 투자 주의해야”

 
 
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인플란트 본사.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1880억원 규모 횡령 사건에 휘말린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는 펀드 판매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7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IBK중소형주코리아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오스템임플란트를 편입한 펀드 33종의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NH투자증권(78종)과 KB증권(79종)도 이날부터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단 기존 가입자의 펀드 추가매입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44종을 안내하고 편입 비중이 1% 이상인 펀드 17종에 대한 신규가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온라인 공지를 올렸다. 해당 펀드 가입 고객에겐 “향후 사건 전개 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 변동이 예상되므로 펀드 투자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개별 안내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도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75종을 안내했다. 펀드 판매는 이날부터 중단했다. 앞서 대신증권(63종), 미래에셋증권(93종), 한국투자증권(54종), 교보증권(20종), SK증권(45종) 등도 오스템임플란트가 편입된 펀드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도 판매 중단을 결정했으나 구체적인 상품 범위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의 1880억원 횡령 사건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자사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가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인지하고 업무상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달 3일 공시했다. 횡령 액수는 오스템임플란트 자기자본 2047억원(2020년 말 기준)의 91.81%에 달하는 규모로, 상장사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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