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보협회장 “디지털 전환·신시장 개척으로 위기 극복할 것”
생명보험협회, 올해 3대 핵심과제 선정
디지털 전환, 소비자신뢰 제고 등 올해 본격 추진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올해 보험업계 위기 속 디지털 혁신, 신시장 개척, 소비자신뢰 제고 등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3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한 경제상황에서도 예금보험료 부담완화,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승인, 헬스케어서비스 자회사 소유 등 영업과 제도개선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며 "올해 생보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할 3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경쟁력 강화…업무 디지털 전환 촉진 강조
정 회장은 우선 생보산업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 지원을 강조했다. 지난해 생보사 5개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이용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협회는 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 신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이헬스웨이 참여를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마이헬스웨이 파일럿 시스템 실증사업을 올 3월부터 추진하고 본사업을 내년부터 전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또 보험사가 종합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MZ세대 대상 서비스 수요조사와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생보사의 오픈뱅킹 가입, 마이페이먼트, 후불결제 허용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생보사 업무프로세스와 관련, 디지털전환도 촉진한다. 예컨데 보험모집 단계에서는 화상통화를 통한 시간∙장소의 제약이 없는 모집활동을 지원한다.
언더라이팅·지급심사에서는 머신러닝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언더라이팅, 보험금 지급심사 고도화 및 소요시간 단축에 나서며 고객응대에서도 지능화된 챗봇·음성봇 등을 활용, 소비자 응대를 효율화할 계획이다.
두번째 핵심과제인 신시장 개척을 위해 정 회장은 다양한 연금상품 개발 지원, 연금계좌 추가 세액 공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 10년(2011~2020)간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4.4%로 OECD평균(2.6%)의 2배에 가까우며 2018년 기준, 노인빈곤율은 43.4%로 OECD평균(14.8%)의 3배에 달한다"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노후준비가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우려 커져…청구 간소화 적극 추진"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보험상품 혁신도 추진한다.
협회는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고 인구고령화에 대비해 연금상품 경쟁력 강화, 헬스케어와 연계한 상품 다각화 등에 나선다. 시장이 포화상태인 만큼 틈새시장 발굴 및 종신보험 등 전통적 보험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마지막 핵심 과제로 정 회장은 소비자 신뢰제고 및 경영여건 개선 지원을 강조했다. 먼저 2023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킥스(K-ICS)의 안정적 시행 준비에 나선다. 협회는 생보업계의 안정적 신 제도 안착을 위해 당국의 세부기준 작업 지원 및 업계의견 건의 등을 추진한다.
또 ESG 경영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지난해 12월, 생보업계는 책임투자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해 금융업권 최초로 업권 차원의 ESG 경영실천을 선포한 바 있다.
향후 협회는 표준화된 ESG 평가지표가 마련될 수 있도록 국내 평가기관에 건의하고, 금융당국의 ESG정책 추진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실손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추진에도 나선다.
정 회장은 "실손보험은 가입자 3900만명(2020년 기준), 연간 청구건수 1억건을 돌파하며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자리 잡았으나, 일부 문제점으로 인해 제도 지속여부에 대한 사회적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청구불편 해소를 위해 실손보험금 청구 전산화 법안 국회 통과를 위해 지속 건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3대 핵심과제 실천 의지를 다지면서 "적극적인 디지털 혁신을 촉진해 우리를 둘러싼 거친 변화의 물결을 생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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