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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단일무기 수출 최대 거래 성사…방산주는 약세 [증시이슈]

한국판 패트리어트 천궁-Ⅱ 4조 UAE 수출 성사
17일 오전 LIG넥스원 4%·한화시스템 1% 하락

 
 
한국산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II’ [사진 방위사업청]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약 4조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M-SAM2) 수출 사업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국내 방산 수출 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1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국의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UAE 국방부 조달계약을 관리 업체인 타와준(Tawazun)과 천궁-Ⅱ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
 
이날 계약서 교환은 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가 함께 자리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UAE 국방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매 의사를 밝힌 지 2개월여 만에 최종 서명까지 마친 것이다.
 
계약 규모는 35억 달러(약 4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산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천궁-Ⅱ는 교전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발사대·유도탄 등으로 구성됐다. 1발당 가격은 15억원에 달한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미사일이다. LIG넥스원은 체계, 한화디펜스는 발사대,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MFR)를 생산한다.
 
이 같은 천궁-Ⅱ 수출 성공 소식에도 17일 주식 시장에서는 방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3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보다 4.48% 떨어진 6만8300원, 한화시스템은 1.15% 내린 1만7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종목은 장 초반인 오전 9시 6분 LIG넥스원이 2.52%, 한화시스템이 2.59%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전 10시를 전후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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