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였던 대출 숨통 트인다…은행권 "1분기 대출문 열겠다"
한은, 올 1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발표
가계대출 중심 규제 강화 기조 축소 예정
생보사·상호금융은 규제 강화 여전할 듯
연초에 은행권의 대출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은행권에 대출 중단이 이어졌지만, 올해 초부터 대출 문이 다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대출 태도 지수는 ‘0’으로, 지난해 4분기(-35)와 비교해 강화 기조가 크게 떨어졌다. 가계일반 대출도 지난해 4분기(-41)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지수도 0에서 6으로, 중소기업은 0에서 0으로 나타났다.
대출태도 숫자가 높아진다는 것은 금융기관이 심사 완화 등으로 대출 공급을 늘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조였던 대출을 다소 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대체로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보험사,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4분기 -16에서 올해 1분기 -24로 숫자가 대폭 떨어졌다. 상호금융의 대출태도는 같은 기간 -46에서 -45로 비슷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22에서 -13으로, 신용카드사는 -57에서 0으로 올라 대출 심사가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직전 2분기 연속 큰 폭으로 강화된 이후 연초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강화 기조가 축소될 전망”이라며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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