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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넷마블 NTP…방준혁 의장의 ‘승부수’는?(종합)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전략발표
강력한 자체IP 보유회사로의 변화 본격화 표명
주요 멀티플랫폼 개발 신작 라인업 20종 공개...자체 및 공동개발 IP 비중 75%

 
 
4년 만에 열린 제5회 NTP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넷마블]
넷마블이 제5회 NTP에서 신작 라인업 20종을 공개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신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27일 구로구 지타워 본사에서 4년 만에 제5회 NTP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권영식 각자대표, 도기욱 각자대표 내정자, 설창환 부사장(기술전략 최고책임자,CTO) 등 경영진과 넷마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오프닝을 맡은 권영식 대표는 2018년 NTP 이후 4년의 넷마블 행보와 향후 강력한 IP 확보 회사로의 변화 의지를 피력했다.  
 
권 대표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넷마블은 21개의 신작 타이틀을 국내 및 글로벌에서 론칭 운영했고, 오늘 행사를 통해 20종의 새로운 주요 개발 라인업을 발표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그간 넷마블의 약점으로 자주 언급됐던 자체 IP 부족은, 넷마블이 퍼블리셔로 시작한 회사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며 “오늘 발표하는 주요 개발 라인업 중 자체 및 공동개발 IP가 75%에 달해 향후 강력한 IP 보유회사로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혼자만레벨업 게임 이미지 [사진 넷마블]

플랫폼 영역 확장한 주요 개발 신작 라인업 20종 소개

권영식 대표의 키노트 스피치에 이어 7개 개발사 대표들이 각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개발 라인업들을 차례로 발표했다. 자체 및 공동개발 IP 게임 15종, 외부 IP 게임 5종 등 현재 개발 중인 멀티플랫폼 게임 20종을 최초로 선보였다.  
 
▶넷마블네오의 ‘왕좌의 게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나 혼자만 레벨업’ ▶넷마블넥서스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구로발게임즈의 ‘원탁의 기사’ ▶넷마블엔투의 ‘머지 쿵야 아일랜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스쿼드 배틀’, ‘신의 탑: 새로운 세계’, ‘RF 프로젝트’ ▶넷마블앤파크의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넷마블몬스터의 ‘레이븐: 아랑’, ‘몬스터길들이기 2’ ▶넷마블에프앤씨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아스달 연대기’,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오버프라임’을 비롯해 ▶북미 자회사 잼시티의 ‘챔피언스: 어센션(Champions: Ascension)’과 ‘디씨 히어로즈 앤 빌런즈(DC Heroes & Villains)’ 등이다.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 공동 개발에 참여한다. 글로벌 유통채널을 통해 ‘아스달 연대기’를 글로벌 IP로 성장시키고,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MMORPG ‘아스달 연대기’는 심리스 오픈월드로 낮과 밤, 기후에 따른 플레이와 연맹 및 세력 간의 경쟁, 정치 등 실제 그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수 142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개발 중이다. 이용자들은 그림자 군단을 수집 또는 육성하거나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며 전투력을 향상할 수 있다. 특히 웹툰 감성의 독창적인 시네마틱 스토리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전투 장면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자체 및 공동개발 IP에 더해 플랫폼 다변화로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 플랫폼까지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간다. 금일 소개된 게임 대부분이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구현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액션배틀게임 ‘스쿼드배틀'과 ‘오버프라임'은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몬스터길들이기2’는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에도 출시 예정이다.  
 
3D TPS 진지점령(MOBA) PC 게임 ‘오버프라임’은 PC 스팀으로 선 출시 후 콘솔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지난 20일 스팀에서 비공개 시범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퍼블리셔로 시작한 만큼 자체 IP가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와 노력을 해왔다”며 “넷마블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뿐만 아니라 타회사와 함께 IP 공동개발 또는 간접투자를 통한 IP확보 등을 통해 강력한 자체 IP 보유회사로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사진 넷마블]

방준혁 의장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것"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방준혁 의장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넷마블의 도전 키워드를 제시하고 상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블록체인에 대해서 방 의장은 “넷마블은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넷마블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어 ‘메타버스'에 대해서 방준혁 의장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가상현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고, 향후 산업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게임 기업들은 기존 MMORPG 게임들을 통해 메타버스의 콘텐트를 이미 구현하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메타버스를 블록체인과 융합해 가상세계가 아닌 두 번째 현실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향후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 기술을 사용해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공표했다.  
 
메타노믹스는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통해 구현한다.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휴먼은 제나, 리나, 시우 등 메타휴먼을 활용한 콘텐트로, 넷마블은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트에 메타휴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 의장은 “블록체인 게임은 재미와 더불어 NFT를 통해 무형자산화돼 게임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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