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LG엔솔 공모주, ‘상장 10분’ 매도 투자자 수익률 가장 높았다
- 59만7000원 거래 시작 후 급락, 상장 10분 후 50만원선 붕괴
시초가 매도자 거의 없어, 장 초반 45만원까지 주가 24% 급락

27일 오후 2시 2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LG엔솔은 시초가 대비 16.67% 내린 49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30만원)보다 65.8% 높은 가격이다. 이날 LG엔솔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에 형성됐다. 그러나 개장 직후부터 쏟아진 매도세에 시간이 갈수록 주가는 하락폭을 키웠다. 장 초반 한때 주가는 2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상장 직후 주가 추이를 보면, 오전 9시 59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LG엔솔 주가는 증시 개장 직후 59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1분 만에 56만9000원으로 하락 반전됐다. 이후 9시 9분엔 49만8500원을 기록하며 50만원선이 붕괴됐다. 만약 LG엔솔 공모주를 배정받은 개인투자자가 상장 직후 1~9분 사이에 주식을 팔았다면 1주당 29만8000~19만8500원의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대비 투자 수익률은 최대 99.3%에 달한다.
상장 10분 뒤부터 50만원선 아래로 고꾸라진 LG엔솔 주가는 9시 13분 시초가 대비 24.6% 하락한 45만원까지 빠졌다. 공모 청약에서 배정받은 주식을 이때 팔았다면 1주당 차익은 15만원에 그친다. 공모가 대비 투자 수익률은 50%다. 상장 직후 1~9분 사이 공모주를 판 투자자보다 최대 14만8000원, 최소 4만8500원의 차익을 덜 얻은 셈이며, 공모가 대비 투자 수익률도 반토막이 났다. 결국 가장 높은 차익을 거둔 건 장 초반 10분 내 매도한 투자자들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대체로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기업 상장 첫날, 특히 장 초반에 팔았을 때가 가장 좋았다. 상장 직후 몰려드는 주식 거래 수요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가 메리츠증권에 의뢰해 지난해 5월 7일 이후 국내 증시에 입성한 대어급 공모주(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리츠 및 재상장 제외) 11개의 상장 첫날 수익률을 분 단위 주가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이 중 8곳(SKIET의 주가가 상장 직후 10분 안에 당일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8개 기업 주식을 상장 직후 10분 이내에 팔았을 때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59%였지만, 그날 종가에 팔면 평균 36.9%로 내려갔다. 즉 지난해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상장 첫날 10분 이내에 가장 좋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오후 주가가 시초가 대비 16% 내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LG엔솔 역시 상장 직후 도달한 59만8000원이 당일 최고가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재 증권업계가 제시하는 LG엔솔의 적정 주가 범위는 최저 39만원(유안타증권), 최고 60만원(한국투자증권) 사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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