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이른바 ‘긴축 공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700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하락한 3만4160.7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54%) 내린 4326.51에,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189.34포인트(1.40%) 떨어진 1만3352.7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0.02% 올라 반등에 성공한 나스닥지수는 이날 다시 1%대 하락하며 고꾸라졌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공포가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ed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 금리를 현재 수준(0.00~0.25%)으로 유지한다”면서도 “고용지표 개선과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더 구체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건이 마련되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FOMC 회의 때마다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겸손하고 민첩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 올해 FOMC 회의가 3월, 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등 총 7번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고, 7차례에 걸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긴축 공포로 뉴욕증시가 하락 국면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폭락한 코스피가 이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5%(94.75포인트) 급락한 2614.49에 거래를 마쳐, 2020년 11월 30일(2591.34) 이후 1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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