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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실적에 급락한 美 증시, 빅테크 기업이 반등시키나

장 마감 뒤 아마존·스냅 예상 넘는 실적 발표…시간외거래에서 두 자릿수 급등

 
 
프랑스 북부에 있는 아마존 물류센터에 업체 로고가 걸려 있다. [REUTERS=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메타의 ‘어닝 쇼크’로 급락했던 미국 기술주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장 마감 이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메타와 달리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7.81%(235.34달러) 내린 2776.91달러에 장을 마쳤었다. 메타가 이날 하루에만 26.39% 급락하면서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4.24% 오르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이 영향을 미쳤다. 2020년 4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43억2300만 달러(17조3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지난해 11월 상장하면서 120억 달러를 시세 차익으로 거둔 영향이 컸다. 아마존은 리비안 주식 지분 22.4%를 갖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부문도 크게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177억8000만 달러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아마존 광고 매출도 같은 기간 33% 성장하며 지난해 4분기 97억16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합뉴스]
3일 장중 23.60%(7.57달러) 떨어졌던 스냅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59.18% 급등하고 있다.  
 
스냅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장 마감 이후 공개한 4분기 실적에서 226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스냅챗 출시 이후 첫 분기 흑자다. 분기 매출도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때 경쟁에서 밀리며 4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스냅은 증강현실(AR) 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재도약했다. 스냅은 앱에서 의류를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AR 트라이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에 매일 평균 3억1900만명이 스냅챗을 사용할 만큼 사용자가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 1300만명 늘었다.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스냅 최고경영자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리 핵심 비즈니스의 강점은 증강현실”이라며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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