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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투데이 포커스) 中 장자커우, '베이징 동계올림픽' 힘입어 빙설 스포츠 각광

[신화] (투데이 포커스) 中 장자커우, '베이징 동계올림픽' 힘입어 빙설 스포츠 각광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치레이제 왕쿤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공동 개최지인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에서도 빙상 스포츠에 대한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햇빛이 쨍쨍한 어느 날 오후. 장자커우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류핑쓰(流平寺)빙설낙원은 눈놀이와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장자커우 시내에 자리한 류핑쓰빙설낙원은 개장 후 6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수많은 시민이 찾는 '겨울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류핑쓰빙설낙원 관계자는 이곳에 수십 가지의 빙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있다며 노인과 어린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빙상 놀이터라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 류핑쓰빙설낙원을 방문한 사람은 5만여 명(연인원)에 달했다. 이어 올해 정월 초하루부터 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은 많게는 하루 3천 명이 넘는다.
장자커우 시 중심부에 자리한 빙즈멍(冰之夢)스케이트장은 약 3만3천㎡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800㎡ 규모의 실내 아이스링크도 포함된다. 겨울철인 현재, 실외 빙상장에선 노란 조끼를 입은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강사의 지도 아래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다.
구위안(沽源)현 쿠룬나오얼(庫倫淖爾) 스키장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겨울 스키캠프 접수는 이미 일찌감치 마감됐으며 성수기에는 하루 2천 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한다.
"딸이 스키를 배운 후 매년 데리고 와서 스키를 태우고 있어요. 아이들이 눈길에서 달리는 것을 보면 나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온 가족이 함께 나서 빙상 스포츠를 체험하고 싶습니다." 쿠룬나오얼 스키장을 찾은 타 지역 주민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스키장에는 두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면서 "첫번째로 스키를 즐기는 연령대가 기존 청소년에서 성인과 어린이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로는 과거에는 스키 인구가 많았는데 지금은 스노보드 인구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때로는 '보드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장자커우에는 실내 스케이트장 20개, 빙상 스포츠 훈련기지 59개, 빙상 스포츠 특화학교 100개가 조성됐다. 이어 대형 스키장은 9개, 트랙은 177개로 이에 따른 코스 길이는 총 164㎞에 달한다. 빙상 스포츠를 즐기는 장자커우 시민은 이미 220만 명을 돌파했다.
장비의 국산화도 빙상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케이블카, 제설기, 스노보드, 스노우웨어 등 제품은 대부분 해외 브랜드였지만 지금은 국산 제품이 갈수록 많아지고 가격도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역의 빙상 스포츠 참여자는 이미 3억4천600만 명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과거 '3억 명을 겨울 스포츠에 참여하도록 이끌자'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중국의 빙상 스포츠 및 산업도 황금기 발전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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