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에 코스피 ‘털썩’, 에쓰오일 2.7%↑ [마감시황]
외인·기관 매도 폭탄에 코스피·코스닥 2%대 급락
LG엔솔·LG화학 5% 이상 빠져, 현대차·기아 하락
코스피 상승률 1위 경동도시가스, 에너지株 강세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마감했다. 장중 2650선이 붕괴돼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810억원, 기관이 4850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 낙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1125억원 사들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에서 폭발이 목격됐다.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폭탄에 코스피가 파랗게 질렸다.
시가총액 상위 항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5%, 4.67% 빠졌다. 특히 배터리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5.77% 급락했다. LG엔솔은 시가총액 100조 밑으로 떨어지면서 4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LG엔솔 모회사 LG화학은 6.79%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도 수출 타격 가능성에 4% 이상 내렸다.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한국의 수출 제약 가능성이 커졌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날 러시아에 대한 단계적 제재에 착수했다. 이에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38만대를 판매한 현대차·기아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에 정유주인 에쓰오일은 2.70%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0.54%), 하이브(0.53%)도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12포인트(3.32%) 내린 848.21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544억원, 기관이 17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74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떨어졌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98%), 셀트리온제약(-3.30%), 셀트리온(-5.92%) 각각 빠졌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5% 이상 내렸다.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4.30%), 위메이드(-3.51%), 펄어비스(-2.40%)도 낙폭을 키웠다.
특히 2차전지 기업인 엔켐은 4분기 부진한 실적에 13.93% 급락했다. 엔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3억9800만원, 당기순손실 259억1800만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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