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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DOWN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작업장 사망 사고에 안전 경영 ‘흔들’
- 당진제철소서 작업 근로자 참변…임기 만료 앞두고 입지 축소되나

지난 2019년 포스코에서 현대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안동일 사장의 ‘안전 경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 이어 이달에도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됐다.
재계 일각에선 “3월 22일 임기 만료를 앞둔 안동일 사장이 이번 사망 사고로 현대자동차그룹 내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연말 인사 명단에서 안 사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안 사장이 사내이사 기준으로 3년 임기 보장의 연임에 성공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올해에도 현대제철을 이끌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2일 5시 50분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 도금공정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공장 내 대형 용기(도금 포트)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진경찰서 측은 사고 당시 현장 CCTV에 A씨만 보여, 2인 1조 근무가 지켜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원인 규명과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대제철 측은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한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이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대책 마련 및 안전 점검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회사는 진정성을 갖고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연이은 사망 사고에 ‘빛바랜’ 최대 실적
이런 와중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대제철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 사장의 안전 경영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을 차치하더라도, 안전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를 넘어 범사회적인 핵심 덕목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확대됐다”며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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