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역대 대선 1년 후 코스피 19%↑, 새 정부도 허니문 즐길까
- 코스피 증가율, 노태우 정부 91% vs 이명박 정부 -36.6%
우크라이나 전쟁, 물가상승 등 외부 변수에 상승 제한적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게 된 새 정부의 출범으로 침체된 주식시장에 활기를 불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정부에선 ‘허니문 랠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허니문 랠리는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그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국내 증시는 역대 대통령 당선 후 1∼2년에 평균적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이 13~18대 대통령 임기별 코스피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임기 1년차 때 평균 23.18%가 올랐다. 새 정부가 본격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임기 2년차에 26.1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출범 후 1년 동안 가장 코스피가 가장 많이 올랐던 때는 노태우 정부때다. 출범 후 1년간 코스피지수는 90%나 뛰었다. 이후 대권을 잡은 김영삼 정부에서도 1년간 30.8%가 올랐다. 김대중(25.4%), 노무현(14.4%) 정부 때도 코스피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때의 상승률은 6.6%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대선 전 3개월 동안 부진하다가 6~12개월 이후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조건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코스피가 37.8% 떨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대형 악재에 새 정부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고꾸라진 탓이다. 박근혜 정부때에도 0.9%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허니문 효과를 누리지 못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임기 1년차 때 코스닥은 평균 12.8%가 떨어졌다. 1997년 김대중 정부를 포함한 다섯 번의 대선 1년 후 코스닥지수가 오른 경우는 박근혜, 문제인 정부 두 번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박근혜 정부 당시 1년 상승률이 0.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셈이다.
과연 새 정부에서도 허니문 랠리가 찾아올까. 이에 대해 경기 부양책에 따른 증시 상승세로 이어지는 허니문 효과가 찾아올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와 치솟는 물가,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의 영향에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이 엇갈린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시장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건 무리”라며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진행돼온 궤적을 따라갈 것이고 대선은 변곡점이 아닌, 이정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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