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편입된 LG엔솔, 40만원 깨지며 신저가 [증시이슈]
전일보다 5% 넘게 하락하며 39만원대 거래, 공매도 우려감 커져
코스피200지수 편입 첫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처음으로 4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부터 공매도 대상이 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 10시 14분 기준 LG엔솔은 전 거래일 대비 5.30%(2만2500원) 하락한 3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만원선이 무너진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LG엔솔은 이날 코스피200과 KRX K-뉴딜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이를 앞두고 전날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128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당초 증권가에선 코스피200 편입으로 5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급락엔 지수 편입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미리 주식을 사들인 기관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다가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2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해진다. 공매도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을 예상한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주식을 사들여 갚는 식으로 매매 차익을 거두는 투자기법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이후에는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편입수요와 투기적 매도의 충돌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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