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1300만명 돌파…2.5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
삼성전자·카카오·현대차 순으로 많아
서울 강남구 50대 남자 주식 보유 1등
주식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주식투자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주식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 소유자(중복 제외)는 1384만명에 이른다. 약 910만명이었던 전년보다 50.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주식수는 7747주로 전년보다 28.1% 줄었다. 반면 1인당 평균 소유 종목은 5.96종목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소유자 구성을 보면 개인 소유자가 1374만명(99.2%)으로 압도적이었다. 법인 소유자(3만9000곳)와 외국인 소유자(3만1000명)가 전체 구성의 각각 0.3%, 0.2%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소유주식수도 개인 소유자가 544억주로 50.7%를 차지했다.
다만 1인당 평균 소유 주식 수에서는 법인 소유자가 약 100만주로 개인 소유자 1인 평균 소유 주식수(3958주)보다 많았다.
주주가 가장 많은 기업은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 주주는 전년(295만8682명)보다 89.8% 급증한 561만4490명으로 집계됐다. 일 년 새 약 266만명이 늘어났다. 1300만여명 주식투자자 가운데 2.5명 중 1명은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이어 카카오(191만8321만명)와 현대자동차(117만8677명)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가 29만41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터파크(29만439명), 카카오게임즈(26만590명)가 뒤를 이었다.
전체 주식 수에서 외국인 소유 비중이 50% 이상인 회사는 34개사로 전년보다 5개사 줄어들었다.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 소유주식 비율이 높은 회사는 동양생명보험(82.5%), 락앤락(75.8%), 쌍용자동차(75.7%) 등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는 40대가 317만명(23.0%), 소유주식 수는 50대가 183억주(33.7%)로 가장 많았다. 거주지·성별·연령대별로는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자가 11억8095주로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구 60대 남자(9억3338주), 강남구 40대 남자(7억4413주)순이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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