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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룰 여파…GA 1호 상장사 에이플러스에셋, 순익 30% ‘뚝’

수수료 모집제한 및 코로나 장기화에 지난해 순익 29.3% 감소

 
 
에이플러스에셋 로고.[사진 에이플러스에셋]
법인보험대리점(GA)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이 지난해 처음 시행된 초년도 모집수수료 상한 규제(1200%룰)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에이플러스에셋은 2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7억원과 154억원으로 각각 75%, 29.3% 줄었다. 
 
에이플러스에셋 측은 “수입수수료를 보험계약 1차년과 2차년에 나눠 받게 되면서 1200%룰 시행 첫해에는 일시적인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2년간 지속돼온 팬데믹 여파로 대면영업이 큰 제약을 받게 된 데다 중소상공인 등 주요 고객층의 보험가입 심리가 냉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이플러스에셋은 우수 영업인력 유치, IT 인프라 개선 및 신사업 개발 등 시장지배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비용이 증가한 것도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발생한 신계약 실적의 수입수수료 이연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은 A+리얼티, A+라이프 등 계열회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부터 라이프케어 서비스, 디지털 부동산 사업(프롭테크) 및 부동산 투자개발 등까지 고유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한편, 에이플러스에셋은 기존 직영(기업형) 채널에 더해 독립채산제(지사형) 채널을 본격 구축함으로써 영업조직 규모의 경제를 가속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4500명대 설계사 인력은 5년 이내 1만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영업채널 다변화를 진행 중에 있다.
 
독립채산제 채널은 그동안 본사의 관리 통제력이 약하고 영업 노하우 공유 등이 어려운 점들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14년간의 GA 운영 노하우,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 그리고 양질의 IT 인프라 등을 통해 효율성 증대와 외형 성장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비록 큰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했으며,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 다각화를 위한 투자도 함께 이뤄졌다”며 “올해는 수입수수료 이연효과와 경제활동 정상화가 기대되는 만큼 영업수지 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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