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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빵도 고급져야 잘 팔린다”…이마트 안 ‘빵집’ 매출 쑥↑

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블랑제리' 매출 28% 신장
인테리어 및 빵 메뉴 고급화 전략으로 탈바꿈
오는 4월부터 이마트 목동점, 청주점 등도 리모델링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블랑제리’. [사진 신세계푸드]
대형마트 이마트 안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 ‘블랑제리’가 매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마트 용산점 지하 2층에 리뉴얼 오픈한 ‘블랑제리(BOULANGERIE)’의 오픈일부터 한 달간(2월 17일~3월 16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마트 베이커리 매장에서 구색 상품으로 여겨졌던 홀케이크의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220%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 측은 “블랑제리 매출 증가는 기존 마트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던 소품종 대량포장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로드숍 수준으로 인테리어와 제품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최근 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베이커리 구매 트렌드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블랑제리’ 용산점을 업그레이드 리뉴얼하면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바꾸고 판매 형식도 바꿨다. 신세계푸드는 대형 빵으로 구성된 ‘로프존(Loaf Zone)’, 고급스러운 포장에 담아 살 수 있는 ‘번들존(Bundle Zone)’,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을 즉석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이브존(Live Zone)’ 등 제품별 특성을 맞춘 3가지 베이커리 존을 구성했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브랜드 ‘블랑제리’. [사진 신세계푸드]
제품에서도 식빵이나 모닝빵 등 식사용 빵 30여종을 대량으로 포장해 팔아왔던 마트 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매장에서 갓 구운 신선한 빵뿐 아니라 고급 재료를 활용한 건강빵, 수제 디저트, 프리미엄 케이크 등 80여종으로 고급화했다. 또 집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 베이글이나 바게트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크림치즈 등도 선보여 기존 마트 베이커리와 차별점을 뒀다. 
 
신세계푸드의 마트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4월부터 이마트 목동점, 청주점 등의 베이커리 매장을 업그레이드 리뉴얼 오픈하며 블랑제리를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밝고 화려한 인테리어, 매장을 가득 채운 빵 냄새와 따뜻한 분위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맛과 디자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차별화된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이며 블랑제리 충성고객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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