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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수입사’ 신세계엘엔비, ‘발포주 시장’ 도전장 내민 이유

신세계엘엔비, 발포주 브랜드 레츠 론칭…500ml 캔 기준 1800원
가성비 소비 트렌드와 홈술 문화 확산으로 ‘발포주 판매’ 급증

 
 
우창균 신세계L&B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광고 모델 배우 박정민(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엘앤비]
신세계가 신규 발포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국내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 자회사이자 국내 1위 와인 수입사인 신세계엘앤비(L&B)는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를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엘앤비가 자체 발포주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한 레츠는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엘앤비의 역량을 담아 만든 스페인산 발포주로 높은 보리 함량을 통해 풍성한 몰트 맛과 가성비가 특징이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500ml 캔 기준 판매 가격은 1800원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산 맥주(약 2500원)와 국산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이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레츠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맛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고객을 주요 타겟층으로 삼고,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다”면서 “진한 보리의 맛과 풍성한 거품이 매력적이며, 한국인들의 음주문화와 걸맞게 소맥으로 즐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홈술 문화 대세…가격 저렴한 발포주 수요 증가로 

신세계엘앤비의 발포주 브랜드 레츠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탄생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더불어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홈술’ 문화도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는 수입 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신세계엘앤비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1~3월 기준 한 캔에 2000원 이하인 발포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수입맥주 매출은 20%가량 감소했다. 
 
발포주가 일반 맥주보다 저렴한 이유는 주세법에 따른 세율이 낮아서다. 주세법상 맥주는 원료곡류(맥아) 중량이 10% 이상으로 분류돼 72% 세율이 적용되는 반면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기타주류로 분류돼 30% 세율만 적용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신세계엘앤비는 국내 맥주시장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맛과 가성비가 특징인 신개념 발포주 ‘레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레츠는 4월1일 이마트24 등 편의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일반 음식점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창균 신세계엘엔비 대표이사는 “스페인의 유명 맥주 생산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발포주 '레츠'는 대중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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