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중국이 더 싫어’...우리 국민, ‘국가 호감도’ 中 하락세
전경련, 새 정부 최우선 협력 국가로 美 1위 꼽아
호감도 점수 하락한 중국, 지난해 5월 대비 0.3점↓
우리 국민 90%는 새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 및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가장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또 국가 호감도 점수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더 낮은 점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중국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 정부의 경제와 외교·안보 정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8%는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을 선택했다.
이어 북한(5.0%), 중국(3.2%), 유럽연합(2.1%), 일본(1.4%) 순으로 응답했다. 다른 나라들이 5% 이하 응답률을 받았지만 미국만 90%에 달하는 고응답을 기록했다.
경제 분야에서 북한·중국·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인 반면 미국·일본과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68.0%에 달했다.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7%였다.
외교·안보 분야 역시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4.4%, 북한·중국·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답변은 6.1%였다.
또 응답자의 74.9%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상호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사과를 받고 한국과 일본 기업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배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50.4%로 가장 많았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다 당당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84.9%는 한중 관계에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 정부가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당당하게 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의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이 10점 만점에 7점, 일본이 3.7점, 중국이 3.2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경련이 지난해 5월 진행한 조사와 비교하면 미국은 0.2점 상승하고, 중국은 0.3점 하락한 수치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미국·중국과의 적절한 외교 관계 설정, 한일 관계 개선, 단계적 쿼드 가입 추진 등을 통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와 외교·안보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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