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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이사준비’ 시작…지휘부·합참 연합훈련 종료 후 이전

이르면 7일 이사업체 계약 후 이사 시작
대통령 집무실은 6월 말 입주 가능 전망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하자 국방부가 이사 준비에 착수했다.
 
6일 정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르면 7일 이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업체 계약 후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동참모본부를 제외한 용산 영내의 기관·부서가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360억원 지출안을 의결했다. 이 예비비 가운데 국방부 소관은 118억원으로, 이사비 30억원, 정보통신구축비 55억원, 시설보수비 33억원이다.
 
대통령집무실 이전비. [이코노미스트]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참은 연합지휘소훈련이 끝나는 이달 28일 이후에 이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지휘소훈련은 이달 18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본훈련을 가리킨다.
 
먼저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올 국방부 본관(신청사)의 5층 이상 입주 부서가 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과 국방개혁실 등은 용산 영내의 국방부 별관(구청사)으로 이동하고, 동원기획관실과 보건복지관실 등은 영내의 국방부 근무지원단 건물로 이사할 예정이다. 기타 부서는 육군회관과 국방컨벤션 등에 분산 배치한다.
 
국방부 시설본부를 비롯한 근무지원단 일부, 기타 직할부대와 현재 별관에 있는 일부 지원부서들은 용산 후암동에 있는 옛 방위사업청 건물로 이전할 방침이다. 이 건물에는 6개 기관(부대) 456명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옛 방사청 건물에 있는 방산기술지원센터는 기상청 부지로 이동하고, 이 건물의 국군복지단과 국방대 재경학습관, 방사청 교육원 등은 사용하던 공간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모습. [연합뉴스]
 
현재 본관 2~4층에 있는 국방부 장관실과 국방정책실, 기획조정실 등 주요 지휘부서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28일 이후 합참 건물로 자리를 옮길 계획이다. 이들 부서는 이달 말 필수 보안시설 구축을 완료한 후 이전을 시작한다.
 
국방부 본관의 리모델링 작업은 이달 28일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므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입주는 6월 말에 가능하다는 것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방부의 관측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올 국방부 본관 건물은 연면적이 5만8144㎡로, 주차장·대강당·상황실 등을 제외한 이전대상 사무실 면적은 약 2만4000㎡다. 영내에는 16개 부대에 6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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