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서 “꿈틀꿈틀”
재건축·대출·세금 완화 기대
하락 기조 11주만에 멈춰
강남 3구 상승세로 돌아서
새 정부 출범과 주택시장 기대감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아파트값은 1월 24일 조사 때부터 이어진 10주간의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지역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커졌다. 송파구는 3주간의 보합세가 0.01% 상승세로 바뀌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에서는 호가를 5000만∼2억원 이상 올리거나 매물을 회수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양천구 목동도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용산구는 아파트값 오름폭이 0.01%에서 0.02% 커졌다. 서울 동작구·광진구 아파트값도 하락을 멈췄다.
아파트값이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분위기가 바뀐 배경엔 인수위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옭아맨 주택시장 규제를 인수위가 해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어서다. 인수위가 재건축 완화, 금융대출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등을 내비치며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가 지난달 31일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방침을 밝힌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수위의 세금 부담 완화 발표에 일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반면 매수 입장에선 소극적인 반응이어서 호가만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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