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보험협회 ‘정회원’ 가능하지만 캐롯은 ‘준회원’인 이유[보험톡톡]
하반기 카카오손보 출범하면 협회 가입할 듯…규정상 정회원 가입 문제없어
정회원 자회사인 캐롯손보는 준회원 가입, 정회원·준회원 차이 뭘까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손해보험협회가 새 식구를 맞이하게 됐다. 카카오페이의 목표대로 올 하반기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출범한다면 손보협회의 19번째 회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초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의 경우 손보협회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하지만 카카오손해보험은 출범 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기존 손보사들과 함께 정회원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카카오손보, 협회 19번째 식구되나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 측은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보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하반기 카카오손해보험이 출범하게 되면 다른 손보사들과 마찬가지로 손보협회 회원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협회 가입이 의무는 아니지만 국내에서 보험영업을 진행하는 회사의 경우 대체로 협회 가입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현재 외국계가 아닌 국내 손보사들은 100% 손보협회에 가입돼 있다.
손보협회 정회원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하나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AIG손해보험, MG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 서울보증보험까지 15곳이다.
준회원사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3곳이다. 정회원, 준회원을 합친 총 회원사는 18곳이다. 정회원의 경우 이사회 의결권이 주어지며 납부 회비 규모가 준회원보다 높다. 준회원은 총회에서 발언권만 주어진다.
카카오손해보험은 같은 디지털 손보사 형태인 캐롯손보(준회원)와 달리 정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손보협회는 ▶정회원사의 자회사 ▶외국계 보험사 한국지점의 경우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으로 가입을 받고 있다.
캐롯손보는 기존 정회원사인 한화손보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준회원으로 가입한 케이스다. 카카오손해보험은 특별한 제약이 없어 기존 15곳의 손보사들과 함께 정회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새 회원사 추가 시 기존 회원사들의 납부 회비에는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손보사들이 협회에 내는 협회비는 연간 총 납부액이 정해져 있고 수입보험료 규모에 따라 손보사들이 나눠서 내는 식이다.
카카오손해보험이 새로 합류하면 기존 회원사들의 납부 회비가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당장 카카오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나머지 회원사들의 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외국계 손보사인 AIG손보는 정회원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2005년 AIG손보가 손보협회에 정회원 가입을 요청했고 회원사들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다. 정회원, 준회원 분류 규정은 있지만 원하면 정회원으로의 가입도 가능한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없이 회사들이 관련 협회에 가입할 때 굳이 준회원으로 가려는 곳은 잘 없다”며 “카카오손해보험이 손보업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협회 내 지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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