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난해 매출 첫 1兆 넘어, 영업이익 91%↑ [체크리포트]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 5986억원, 전년比 61% 늘어나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시장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783억원) 대비 3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5853억원으로 2020년(3065억원)보다 91.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이다.
거래소의 매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건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며 시장 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래소가 벌어들인 시장수수료 수입은 657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4237억원) 대비 55.25% 늘었다.
거래소 시장 수수료 수입의 대부분(91%)을 차지하는 건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팔 때 한국거래소에 거래 수수료(0.0022763%)와 청산 결제 수수료(0.0004446%)를 납부한다.
지난해 거래소의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 수익은 5986억원으로 2020년(3714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이 외에도 예탁결제 및 관리 수수료 수입이 3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늘었다.
한편 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연간 거래 총액이 6766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0년 거래 총액(5707조원)보다 18%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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