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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기준금리 인상에 보험株 ‘훨훨’…2분기 강세 이어갈까

파월 연준 의장, 5월 회의서 0.5%포인트 금리 인상 논의 시사
증권가 “보험주 상승 2분기까지, 3분기엔 코로나 효과 사라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월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증시 속에서 보험주 주가가 홀로 강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2분기까지 보험주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오후 1시 5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현대해상은 전일 대비 4.19%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DB손해보험(3.87%), 롯데손해보험(2.93%), 삼성화재(1.43%), 메리츠화재(0.76%) 등 여타 보험주도 일제히 상승세다.
 
최근 보험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돼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5월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음 달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0.5%포인트(50bp) 인상이 있을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시장에선 연준이 5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남은 6차례의 FOMC 정례회의 중 최소 3차례 0.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사는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다. 통상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낸다. 때문에 금리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올라갈수록 투자 수익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정준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보험사에 호재”라며 “구조적으로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긴 보험사는 금리가 상승할수록 자본, 즉 기업가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의 실적 전망이 밝은 점도 주가엔 호재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합산 영업이익인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순이익도 14.2% 늘어난 1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리두기 체계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격리자가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사고율과 의료 이용량, 보험금 청구가 감소하면서 손보사들의 사상 최대 실적 갱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보험사들의 주가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격리 체계가 유지되는 2분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상반기 동안은 호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효과가 소멸되는 3분기부터는 보험영업지표가 정상화됨에 따라 (보험사별) 경상이익 체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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