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43만명…집계 이래 최다 [체크리포트]
배달원 2년 새 22.6% 늘어…코로나19로 배달 주문 늘어난 탓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으로 일한 사람의 수가 43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7~12월)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42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기준 34만9000명이던 배달원이 2년 새 22.6% 늘어난 것이다.
배달원 수는 2019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배달 음식을 주문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등 비대면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매장 판매 직원과 음식·숙박업 등 대면 업무를 제공하는 사람의 수는 줄었다. 지난해 매장 판매 업종 종사자는 168만6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 또한 51만6000명으로 6.8% 줄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는 키오스크와 무인 가게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돌봄·보건 서비스업 종사자는 지난해 62만9000명을 기록하며 1년 새 12% 늘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도 48만2000명으로 7.8%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요양보호사와 간병인 수요가 늘었고 지자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도 돌봄 종사자가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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