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값 받기' 정책 통했다"...기아, 1분기 영업익 49.2%↑
인센티브 축소 등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매출 18조3572억원·영업이익 1조6065억원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2년 1분기 경영 실적(IFRS 연결 기준)이 ▶판매(도매 기준) 68만5739대 ▶매출액 18조3572억원 ▶영업이익 1조6065억원 ▶경상이익 1조5180억원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68만5739대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66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 실적은 일부 부품의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쏘렌토·카니발 등 주요 차종 판매 감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407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 역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됐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 차종에 걸친 강한 수요가 이어졌다는 것이 기아 측 설명이다.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권역 판매 물량을 타 권역으로 전환한 것도 북미·유럽·인도 권역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에도 판매 차종의 트림 및 사양 상향, RV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 부담 요인에도 큰 폭의 매출액 증가로 비용 상승분이 희석되며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 80.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을 이뤘다.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61.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 증가한 1조6065억원, 영업이익률은 2.3%포인트 상승한 8.8%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으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차종별·지역별 유연한 생산 조정을 통해 생산 차질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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