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마이클 조던인데?”.. 음주운전 걸리자 ‘금쪽이’ 아들이 뱉은 말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2)의 아들 마커스 조던(34)이 불법 행위로 경찰에 붙잡혔다. 워싱턴포스트(WP),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커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정이 넘었을 오전 2시께 플로리다주(州) 메이틀런드에서 음주운전과 마약류 소지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은 이렇다. 경찰에 따르면 마커스는 이날 오전 1시 3분쯤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도주했다. 그러다가 차량이 철도 선로에 끼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마커스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타이어가 끼어 헛돌면서 회전한 탓에 흙 속에 파묻히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마커스는 인근 교통 단속을 피해 도주 중이었다.
조던은 경찰에 붙잡히자 황당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 경찰은 마커스에게서 술 냄새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릴 것을 요청했다. 당시 조던은 어눌한 말투로 “나는 마커스 조던이고 마이클 조던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 잘못을 하지 않았다”며 “그저 집에 가려고 했을 뿐”이라며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마커스에게 세 차례 현장 음주 검사를 시행했고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그러나 마커스는 “차를 여기(선로 위) 올려놓는 건 내가 원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건(자신이 운전한 차량) 33만 달러(약 4억8000만원)짜리”라고 했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마커스는 음주 운전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술을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법적으로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마커스의 옷 주머니 안에서 흰색 가루 물질이 든 투명 비닐봉지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질은 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마커스에게 음주운전과 함께 코카인 소지, 경찰 저항 혐의 등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음주운전과 코카인 소지, 경찰에 저항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그는 체포된 후 오렌지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당일 석방됐다.
마커스는 마이클 조던과 첫 번째 아내인 후아니타 바노이 사이에서 태어난 세 자녀 중 둘째 아들이다.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농구 선수로 활동했다. 미 피플에 따르면 마커스는 플로리다주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 농구팀인 UCF 나이츠에서 활약했으며 한때 스니커즈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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