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0가구’ 강원도 원주, 청약 흥행 이어갈까
집값 오르며 인기지역 부상…올해 공급물량 4450가구 주목

최근 강원도 원주시 주택이 청약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며 올해 공급될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주시에 일반공급 될 주택 수가 4450가구에 달할 예정이다. 이는 강원도 전체 물량인 6784가구의 절반을 넘는 데다 같은 원주 지역 내에서 지난해 시장에 나온 1981가구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이 같은 공급량 증가는 원주 부동산이 활황을 그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호반써밋 원주역’이 평균 89대 1 경쟁률로 강원 지역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에 앞선 9월에는 ‘원주기업도시 EG the 1 3차’가 평균 7.15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그 후 올해까지 원주시 미분양 가구수는 ‘0’을 기록하며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 가격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원주시 아파트 3.3㎡ 당 평균 매매가는 2년 전 565만원보다 14.16% 오른 645만원을 기록했다. 분양권 웃돈도 이를 반영한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호반써밋 원주역’ 84㎡B 타입은 올해 3월 불과 4개월 만에 분양가(4억4990만원)보다 7072만원 오른 4억2062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에 나올 신규 청약 단지가 주목 받고 있다. 첫 공급단지는 원주시 관설동 옛 KT강원본부 부지에 지어지는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다. 해당 부지는 원주 도심과 원주혁신도시가 모두 인접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앞에 홈플러스가 위치하며 원주시청, 터미널 등도 가깝다.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하이패스IC가 신설되는 등 교통 개발호재도 있다. 무엇보다 이자후불제 혜택이 있어 수분양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단지는 반도건설이 시공하며 전용면적 67~125㎡ 다양한 타입으로 총 476가구 조성된다. 지난달 29일부터 견본주택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달 9일 특별공급을 진행한 뒤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이 이어진다.
다음 달에는 역시 관설동에 금호건설이 관설동 금호어울림(가칭)을 619가구 공급한다. 같은 달 판부면에선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을 공급한다. 총 572가구, 최고 25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중앙고속도로 인근에 자리한다. 서원주초등학교와 구곡초등학교, 남원주초등학교, 남원주중학교 등이 주변에 있어 입주민 자녀의 통학이 편리할 전망이다.
하반기 시장에 나올 단지는 모아건설이 7월에 공급하는 ‘단구동14통재개발 모아엘가(가칭)’가 있다. 가구별 타입은 전용면적 59~84㎡으로 구성되며 323가구가 일반공급으로 나온다. 부지는 단구동 531-9번지에 자리해 원주중학교가 단지 바로 앞에 있으며 명륜초등학교, 원주고등학교 등이 가깝다. 이밖에 하반기 내로 무실동에 ‘중앙근린공원2구역 제일풍경채(가칭)’ 997가구가 전용면적 93~135㎡ 중대형 타입으로 공급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마수걸이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원주시 아파트 시장과 분양시장의 흐름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원주는 주택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며 특히 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관설동, 무실동, 혁신도시 등지에서 공급이 이어져 청약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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