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소득불평등 상황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최적의 정책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한·중·일 경제 수장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이창용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소득불평등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약화된 성장세가 취약계층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최적의 정책 밸런스를 찾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22회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경제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는 3국이 ASEAN(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고 3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총재와 중국의 류쿤 재무장관, 첸 위루 중국인민은행 부총재, 일본의 스즈키 부총리 겸 재무장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경제는 백신 보급률 증가, 집중적인 방역 조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경제 회복 지원을 위한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회의에서는 신규 참조금리 도입과 CMIM 마진(지원금리 가산분) 구조 검토를 높이 평가하고, 미 달러화 외에 역내통화인 위안화, 엔화 등으로 CMIM 자금을 지원하는 '역내통화 지원제도' 관련 CMIM 운영지침 개정과 제3국 역내통화 지원제도 도입은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2023년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한국 인천에서 개최하고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