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 안팔리고 대출 막히자 4월 아파트 입주율 하락
주택산업연구원, 4월 전국 입주율 82.3%…전월 比 0.4%↓
지난달 아파트 미입주자 가운데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대출 규제 여파로 입주하지 못한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8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88.9%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고 6대 광역시는 83.8%로 1.3%포인트 하락했다. 기타지역은 78.7%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수분양자 가운데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가 30.6%로 두번째로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24.5%)와 '분양권 매도 지연(8.2%)'이 뒤를 이었다.
입주경기를 예상하는 아파트 입주전망치는 전달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85.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3.7포인트 내린 99.4, 광역시는 7.1포인트 내린 86.1에 그쳤다. 기타지역도 6.6포인트 하락한 79.6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27.3포인트 내린 72.7로 집계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4월 전망치가 크게 상승해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금리 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 매매 거래 감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입주율 하락 우려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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