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주 만날 것”…추경호·이창용 첫 회동서 정책 공조 거론
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 16일 조찬서 회동
1960년생 동갑내기 두 수장, 향후 공조 통해 경제 안정화 노력 시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첫 회동을 가지고 최근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이들은 회동자리에서 정부와 중앙은행 간 정책 공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조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만난 두 수장이 공식적으로 회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금융위원회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또 1960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이 엄중하고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인식을 공유하고, 정말 좋은 정책 조합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경제 수장의 만남과 관련해서도 추 부총리는 “임명되기 전부터 저희들이 스스로 만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취임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여러차례 만난 바 있다”면서 “지난주 금요일에도 대통령 모시고 국제금융센터에서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여러 차례 만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자주 만날 것이고,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안 되도록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이번 만남이 이달 예정된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금통위 결정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막중한 시기에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가 정부 부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 공조를 해야 그나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 조율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최근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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