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차기 중어뢰 ‘범상어’ 사격시험 성공…양산·전력화 돌입
잠수함 탑재 중어뢰 품질인증 사격시험 성공
국산화율 99%…해외 수출 연계 기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잠수함 탑재용 수중 유도무기인 차기 중어뢰가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17일 국방기술품질원은 중어뢰-Ⅱ ‘범상어’에 대한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기술품질원은 지난 9일 동해 해상사격시험장에서 실시한 중어뢰-Ⅱ ‘범상어’의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중어뢰는 주로 잠수함이 적 수상함이나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운용하는 어뢰로 통상 지름은 533㎜(21인치)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의 국내개발 유도무기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방위사업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및 방산업체의 분야별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진행됐다.
올해 3월 16일 장보고-Ⅱ급 잠수함에서 실시한 1차 품질인증사격시험 성공에 이어, 이번 2차 품질인증사격시험에서는 장보고-Ⅲ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범상어가 표적에 명중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범상어는 적 함정을 공격하는 수중유도무기로, 기존 중어뢰보다 속도를 비롯한 탐지, 사거리 등을 향상시켜 2019년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사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범상어는 본격적인 양산과 전력화에 돌입하게 된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위해 협의체장으로 업무를 총괄한 장봉기 국방기술품질원 유도탄약센터장은 “이번 시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유선유도 중어뢰의 우수한 품질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장보고-Ⅱ급 잠수함뿐만 아니라, 최신예 장보고-Ⅲ급 잠수함에서도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군의 플랫폼별 국내 유도무기 검증 방향에도 좋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업관리 책임자인 정기석 방위사업청 해상유도무기사업팀장은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을 통해 국내 개발된 범상어의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만큼 적기에 양산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범상어가 명품 유도무기로써 군의 첨단 전력 증강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99%의 높은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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