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장 ‘메기’ 된 아파트멘터리, 300억 투자 유치
시리즈C 300억원 유치…누적 투자유치액 430억원
가격 정찰제 등 선보이며 정보 불균형 해소해와
투자사와 협업으로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 본격화
아파트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가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아파트멘터리는 대표적인 ‘레몬마켓(정보 불균형이 심한 시장)’으로 여겨지던 아파트 인테리어 시장을 혁신해왔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모듈형 인테리어 서비스와 가격 정찰제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마감 확인서를 발급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선보여 왔다.
그 결과 2016년 창업 이후 5년 만에 2190%의 연매출 성장을 이루며 아파트 인테리어 서비스 단일 브랜드로 서울·경기권 1위를 달성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엔 신규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레버런트파트너스를 비롯해 신한금융그룹·산업은행·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사인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도 함께 했다. 이번에 300억원을 더하며 회사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430억에 이르게 됐다.
투자를 계기로 회사는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자체 자재와 홈퍼니싱 제품을 유통하고, 증강현실(AR·VR) 기술 등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끌어올린다. 최근엔 오프라인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지역 거점 브랜드 ‘SPOKE’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한다. 한국처럼 아파트 문화가 정착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주된 대상이다. 그렇지 않은 나라에선 자체 브랜드 상품을 유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글로벌 시장을 이끌 리빙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사로 참여한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형석 신한금융그룹 수석은 “현금 비중이 높은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디지털 결제를 활성화하고자 투자했다”며 “신한카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신한라이프는 시니어 인테리어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윤소연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는 “투자사와의 협업과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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