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핵심 수혜주는?…원전·반도체·배터리 ‘눈길’
韓-美, 원전 전략적 협력 강화·반도체 공급망 촉진
동진쎄미켐·솔브레인 등 반도체 관련주 4% 상승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새 정부 최초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원전주와 반도체주 등이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회담에서 협력을 논의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0시 38분 기준 원전 관련주는 일제히 강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0.24%(50원)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주가는 3% 이상 치솟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보성파워텍이 전 거래일보다 4.55%(300원) 오른 6890원, 비에이치아이는 8.19%(440원) 오른 5810원, 우리기술은 2.56%(60원) 오른 24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산업·기술을 선도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 관련주로 투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을 설치하기로도 합의했다. 이에 반도체주인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도 강세다. 같은 시간 동진쎄미켐은 전 거래일보다 5.49% 오른 4만5200원에, 솔브레인은 4.26% 오른 27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기업을 방문한 소식도 반도체 관련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사다. 이날 미국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담 기간 중 언급된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자율로봇 등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고, 자동차와 배터리는 현지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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