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산에 HK이노엔‧파미셀 급등 [증시이슈]
전 거래일보다 HK이노엔 12.48%·파미셀 8.92% 올라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되면서 국내 사람두창(천연두) 치료제 관련 기업인 HK이노엔‧파미셀 주가가 급등세다.
23일 오후 2시 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HK이노엔은 전 거래일보다 12.48%(5150원) 급등한 4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두 자릿수대로 급등하더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파미셀은 전 거래일보다 8.92%(1200원) 오른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이 최초로 발견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내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칼, 스페인, 스웨덴 등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여기에 이스라엘에서도 원숭이두창의 첫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되며 원숭이두창이 퍼질 우려가 커졌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수포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자의 체액과 비말, 오염된 물질을 통해 전파된다. 원숭이두창에 천연두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천연두 관련주가 급등했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천연두 백신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허가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파미셀은 지난해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ovir)에 쓰이는 핵심중간체인 HDP-토실레이트(tosylate)를 독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연두 관련주로 꼽혔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85% 예방할 수 있고 약 3500만명 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의 개발, 평가가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필리핀에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몽골, 중국, 필리핀 외에도 케이캡이 진출한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케이캡의 글로벌 데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2“나도 피해자” 유흥업소 실장…‘이선균 협박’ 檢, 징역 7년 구형
3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바이오 진출 이어진다…신약개발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 설립
4공동 사냥한 게임 아이템 ‘먹튀’ 소용없다…”게임사가 압수해도 정당” 판결 나와
587억 바나나 '꿀꺽'한 코인 사업가..."훨씬 맛있네"
6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소송 이어져…캐나다 언론사 오픈AI 상대로 소송
7'진형이 형이 돌아왔다' 56% 급등 JYP...1년 전 발언 재소환
8더 혹독해질 생존 전쟁에서 살길 찾아야
9기름값 언제 떨어지나…다음 주 휘발유 상승폭 더 커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