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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문인력 키우자"...SK온, 배터리 사관학교 만든다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 위한 플랫폼 구축에 30억원 투자 예정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식 결과물 나올 것"

 
 
SK온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SK온 '인터배터리 2022’ 전시부스.[SK온]
SK온이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체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수십억원을 투입하며, 그룹 계열사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SK하이닉스 유니버시티(SKHU)'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다.
 
23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SK온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내 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 상태다.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BaaS(Battery as a Service, 배터리 서비스 사업) 등의 생산 및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SK온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재 SK온은 배터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사내 교육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한 투자 비용은 3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식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K온 관계자는 "배터리 관련 지식, 정보 등을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산업 인력난…직접 키운다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배터리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석·박사급 연구 및 설계인력은 2020년 기준 1013명 부족하다. 같은 기간 배터리 산업 인력 부족률은 약 13%다. 4대 유망 신산업(디지털헬스케어·스마트/친환경 선박·항공드론·지능형 로봇)의 평균 인력 부족률 약 4%, 주력산업 평균치 약 2%와 비교하면 배터리 업계 인력난은 극심한 상황이다.
 
정부 역시 배터리 업계 인력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2030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해 ▶석·박사급 설계·고도분석 인력양성 확대 ▶재직자에 대한 기술애로 해결 교육 등으로 연간 1100명 이상의 이차전지 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도 자체 플랫폼 구축,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고려대 등과 배터리학과 신설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온은 성균관대·UNIST와 협력하고, 삼성SDI는 서울대·포스텍·KAIST·한양대 등과 함께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포함 미래 신산업 경쟁의 핵심은 인력 확보가 될 것"이라며 "LG, 삼성, SK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체 플랫폼 구축, 외부 교육기관과의 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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