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긴축 등 영향에 ‘서학개미’ 주식투자 규모 감소
3월 해외증권투자, 전분기 대비 240억 달러 감소
8분기 만에 감소 전환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도 감소
미국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주가 하락 영향에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8분기 만에 첫 감소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줄면서 대외금융부채도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1893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09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203억 달러, 파생금융상품이 120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개인의 해외증권투자는 240억 달러 줄면서 8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은은 글로벌 주가 하락 및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매수하거나 기업의 직접 해외투자한 규모를 의미한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3월말 1조4933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55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 중 직접투자는 4억 달러 증가 했지만, 국내 주가 하락 등으로 증권투자가 504억 달러 줄었다.
이에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같은 기간 364억 달러 증가한 69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3월 말 기준 대외채무는 6541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217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은 1조798억 달러로 5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257억 달러로, 222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은 26.7%로,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늘었다. 우리나라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38.2%)도 2.6%포인트 높아졌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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