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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쏟아내나’ 서울 아파트 매물 1년 10개월 만에 최다

절세 매물 증가에 수급지수 3주 연속 하락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건을 넘어서는 등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심리 지표인 매매수급지수는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6을 기록했다. 이달 첫 번째 주(91.1)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서울 전역에 걸쳐 매물이 늘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전날에도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p) 추가 인상하며 매수세 위축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시장에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절세 매물은 늘고 있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의 통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6만1574건이다. 이는 2020년 8월 2일(6만2606건)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강남4구·도심권·서남권 매매수급지수 하락해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3개 권역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지난주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동남권(강남4구)의 지수가 96.5로 지난주(97.5)보다 1.0p 하락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0.8)과 양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92.3)도 지난주와 비교해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동북권(86.2)과 서북권(86.9)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90을 밑돌았다. 경기도와 인천은 92.1, 92.8을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92.4, 92.9)보다 지수가 다소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91.7로 지난주(92.0)보다 0.3p 내렸으며, 지방(96.1)의 지수 상승에도 전국 지수 역시 94.0을 기록하며 지난주(94.1)보다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이 94.9, 경기가 95.9를 각각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0.1p, 0.4p 올랐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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