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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일 못 구한 3040 중 90% 이상이 여성 [체크리포트]

코로나19 당시 여성 실업자, 외환위기 시기와 맞먹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 1년 이상 장기 비경제활동인구의 70.5%가 여성였던 걸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력의 유휴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재진입이 쉬운 노동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최근 여성고용 동향 및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년 이상 장기 비경제활동인구 중 여성은 20대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각각 48.7%, 66.0%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핵심 경제활동 연령인 30~40대 1년 이상 장기 비경제활동인구의 90% 이상이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경총은 “30~40대 여성 인구 중 약 1/4이 1년 이상 장기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어 국가 인적자원 활용 측면에서 상당히 큰 누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 실업률 차이도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여성 실업자는 연평균 약 2.1% 증가한 반면, 남성 실업자는 연평균 약 0.6% 감소했다. 코로나19 당시 여성 실업자 수는 48만4000명으로 이는 IMF 외환위기 시기(48만6000명)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반면, 남성 실업자 수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윤희 경총 고용정책팀 책임위원은 “현재까지 ‘기업 단위’에서 여성 인력의 노동시장 이탈방지에 초점을 둔 여성고용 정책이 여성 인력 저활용 문제를 개선하지 못했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를 비롯해 ‘노동시장 단위’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많은 여성 인력이 손쉽게 노동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장기 비경제활동인구를 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고, 교육·훈련을 강화해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 쪽으로 여성 인력이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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