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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서 빠진 전세대출, 증가 심화…‘2030세대’ 비중 절반 넘어

4월 17개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 167조원
잔액 기준 2030세대 비중은 58%
DSR 규제 빠지며 대출 증가 유도

 
 
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상담 전용 창구 안내문이 걸려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 중 20~30대의 대출 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자 수는 133만5090명, 대출 총액은 167조510억원에 달했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98조7315억원 ▶2020년 말 132조3101억원 ▶2021년 말162조119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4개월 만에 167조원대로 불어났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자 수와 대출 규모는 20∼30대가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자 중 20∼30대 비중은 2019년 말 56.5%에서 2021년 말 61.2%로 높아졌고, 같은 기간 대출액 비중도 55.4%에서 58.1%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1조1000억원이 전세대출이다. 5월엔 주담대 증가액이 8000억원에 그쳤지만 전세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를 받고 있는 아파트 등 부동산 매매를 위한 대출은 줄고 있어도, 전세대출은 규제에서 빠지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전세자금 대출 규모와 대출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30세대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최근 금리 인상 추세 속에 2030세대의 이자 부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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