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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전성 비만 치료 신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포만감 관여 단백질 MC4R에 직접 작용해 식욕 억제 유도
올해 미국 1상 결과 발표, 2023년 글로벌 2 3상 돌입 예정

 
 
LG화학의 유전성 비만 치료 신약 LB54640이 美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사진 LG화학]
LG화학의 유전성 비만 치료 신약 ‘LB54640’을 美 FDA가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LB54640은 포만감에 관여하는 단백질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의 작용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1일 1회 먹는 치료제다. MC4R의 상위 경로 유전자(LEPR, POMC 등)에 결함이 있어도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 단백질에 바로 작용해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LG화학은 7년간 미국 시장 판매 독점권과 미국 내 임상시험 비용 지원 및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미국 희귀 비만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LG화학은 유전적 결함이 없는 건강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LB54640의 미국 임상 1상을 최근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임상결과는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LEPR 혹은 POMC 결핍증 유전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 3상에 돌입한다.
 
LG화학 관계자는 “MC4R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는 2020년 11뭘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임시브리(성분명 세트멜라노타이드)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시브리는 주사제인 반면 LG화학의 LB54640은 편의성이 높은 경구용 신약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LB54640은 2020년 9월에도 ‘LEPR(렙틴 수용체) 결핍증’으로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에 따르면 유전성 비만 치료제 미국 시장은 2022년 2800만 달러(약 36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진단검사 기술이 발전하고 대중화가 되면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성장해, 2028년에는 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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